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MBK, 삼부토건 등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통신사 해킹사고에 따른 부정 금융거래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대응본부를 중심으로 긴밀히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2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통상정책 불확실성에서 한국뿐 아니라 미국의 1분기 GDP도 역성장하며 경기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언제든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경기진작, 통상협상 등 중대 현안 대응을 앞둔 시급한 상황"이라며 "국내 정치상황과 경제 컨트롤타워 변화에 동요하지 말고 경제부총리 대행 중심의 F4 체제하에서 흔들림 없이 주요 현안을 처리하고 금융안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4시간 비상점검·대응체계를 지속하고 시장불안시 기재부·금융위·한은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즉시 대응해야 한다"며 "산업별 관세 영향을 정밀히 진단하고 전·후방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밀착 점검해 관세대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안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금융권 자금상황 및 비상대응 계획을 밀착 점검해 일시적 시장변동성 확대 또는 국지적 건전성 문제가 전체시장 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부연했다.

이 원장은 통신사 해킹사고와 관련해 "추가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금융권 보안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정치상황 및 시장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테마주에 대해 집중 점검해달라"며 "필요시 소비자피해경보 발령 등 투자자피해 방지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