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20대 여자 조카들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이 불쾌하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스킨십을 좋아하는 남편이 20대 여자 조카 머리를 쓰다듬어 불쾌하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남편의 여자 조카 스킨십 문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30대 초반 여성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남편이 40대 초반이며 조카들은 20대 중반이라고 소개했다.


A씨는 "남편은 아기가 생기기 전까지 조카들 아빠를 자처하며 일이 있을 때마다 달려가고 그만큼 조카들과 본인은 각별하다고 주장한다. 조카들은 아빠가 있다"며 "그래서인지 스킨십에도 거리낌이 없는 것 같은데 자꾸 조카들의 머리를 쓰다듬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본인은 칭찬이나 기특함의 표현이라고 하는데 저는 다 큰 여자 조카의 머리를 쓰다듬는 행동이 싫다고 여러 번 이야기를 한 상태"라고 밝혔다.

A씨가 처음부터 남편과 조카들의 스킨십을 불편해한 건 아니었다. 과거 A씨는 남편 친구들, 아내들과 함께 노래방을 간 적 있었다. 이때 남편은 A씨를 옆에 앉혀두기만 한 채 방치했다. 그러더니 친구 아내에게 찰싹 붙어 옷깃을 만지며 옷이 예쁘다고 칭찬했고 계속 귓속말을 주고받더니 여성의 눈물을 닦아주고 머리를 쓰다듬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 모습을 지켜본 A씨가 화를 내자 남편은 되레 "당신이 이상하다"며 반박했다. 추후에 미안하다고 사과하긴 했으나 이미 큰 상처를 받은 A씨는 이성을 쓰다듬는 행위 자체에 질려버린 상태다. A씨는 "조카라도 어린아이가 아닌 20대 중반의 여자 조카를 쓰다듬는 행위를 보면 속이 안 좋다"며 "남편은 제가 이상하고 예민하다고 주장하고 저는 남편이 지나치다고 주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용돈을 주고 싶을 때도 현금을 주는 편인데 남편은 여자 조카들에게 신용카드를 건네줬다"며 "이 부분도 지나치다고 생각하는데 남편과의 세대 차이 때문인지 제가 예민한 건지 궁금하다"고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카 머리 쓰다듬는 걸로 유난이라고 생각했다가 친구 아내한테 한 짓 보고 토할 뻔" "확실히 정상은 아니다" "남자 조카였어도 저랬겠냐" "다른 의도가 있는 것 같아서 나 같아도 불쾌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