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7일(현지시각) 파키스탄 카슈미르 국경지대의 무자파라바드에 위치한 빌랄 모스크가 인도군의 공격을 받아 파괴된 모습. /사진=로이터

인도와 파키스탄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전면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인도 측이 "신중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현지 시각) 인도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에 따르면 비크람 미스리 인도 외무차관은 이날 뉴델리에서 신두르 작전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인도는 파키스탄 측의 도발과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 책임감 있고 신중한 방식으로 대응했다"며 "긴장을 고조시킨 원인은 파키스탄 측의 행동에 있다"며 "오늘 아침에도 긴장 고조와 도발 패턴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파키스탄 측도 관련 입장을 내놨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만약 인도가 조금이라도 이성이 있다면 (지금 군사 행동을) 중단할 것"이라며 "그들이 중단한다면 우리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다르 장관은 "우리는 그어떤 국가의 패권 개입이 없는 진정한 평화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과 인도 간 갈등은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파할감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로 26명이 숨진 이후 격화되고 있다. 인도는 지난 7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파키스탄 펀자브주 등 9곳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신두르 작전'을 개시했다.

이에 파키스탄군은 10일 인도에 대한 보복공격으로 '부니얀 마르수스(Bunyan Marsoos)' 작전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작전명은 이슬람 경전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부서지지 않는 벽'을 의미한다고 파키스탄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