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축구스타 손흥민이 자신을 협박한 여성을 고소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진은 16일(한국시각) 영국과 독일, 중국 매체가 손흥민 협박 사건을 보도한 모습. /사진=BBC·ntv·빌트·소후닷컴 캡처

세계적인 축구스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대한 협박 사건을 외신들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영국 BBC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임신을 주장한 한 여성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 현재 한국 경찰에 형사 고소를 한 상황"이라며 "이 여성은 지난해 손흥민에게 접근해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돈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국내 다수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7일 손흥민 측은 임신을 빌미로 자신을 협박한 20대 여성과 공범인 40대 남성에 대한 형사 고소를 접수했다. 손흥민은 이미 3억원 가량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의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는 "이번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는 손흥민 선수임을 알려드린다"며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독일 매체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이 과거 함부르크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활약한 만큼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하고 있다. 독일 뉴스 전문매체 ntv는 16일 "손흥민은 분명한 피해자"라며 "여성이 임신을 조작해 손흥민을 협박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도 같은날 한국 매체들을 인용해 "손흥민을 협박한 여성이 체포됐다"며 "여성은 손흥민에게 적지 않은 합의금을 받았고 외부에 발설하지 않는다는 각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또 손흥민이 2019년 영국 매체 가디언과 나눈 인터뷰도 인용했다. 당시 손흥민 "현역으로 뛰는 동안은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다. 나도 그렇고 아버지도 그렇고 선수로 뛰는 동안은 축구가 우선이라는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 매체도 손흥민에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손흥민은 임신을 명목으로 수억 원을 요구한 여성을 고소했다"며 "함께 공모한 남성도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을 협박해 금품을 요구한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며 "해당 남성은 지난 3월에도 손흥민을 협박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오는 17일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경기는 오는 22일 예정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진행되는 마지막 리그 경기다.

최근 발 부상에서 회복한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 출전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빌라전에 반드시 출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