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금니 모아 금괴를 만든 태국의 한 장의사 사연이 화제다. 사진은 유골 속에서 발견된 금니(왼쪽)와 태국 장의사(오른쪽)의 모습. /사진=틱톡 캡처

태국의 한 장의사가 시신을 화장한 후 유골에 남은 금니를 모아 금괴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현지시각) 태국 매체 더 타이거에 따르면 태국 중부 사라부리주 출신의 장의사 직원 A씨가 화장한 유골 속에서 발견된 금니를 수집해 금괴로 만들어왔다. A씨는 수년 동안 공동묘지 인근의 화장장에서 일했다. 많은 태국·중국계 가족 시신이 주로 묻히는 곳이다.


A씨는 최근 감정을 받기 위해 그간 모아 온 10개 이상의 작은 금덩어리를 갖고 지역의 한 금은방을 찾았다. 그는 "이 작은 금들은 평생 동안 화에서 나온 금니에서 나온 것이다. 모든 금은 유족의 동의 하에 합법적으로 취득한 것"이라며 "화장 과정에서 가끔 금 조각이 나온다. 유족들은 이것을 받기 원치 않았고 그냥 가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작은 금들은 고인의 화장된 유골에서 수집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모든 금은 유족들의 동의하에 합법적으로 취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화장 과정에서 가끔 금조각이 나온다"며 "대부분 유족이 금을 처리할 수 없다며 장의사들에게 알아서 처리하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A씨가 가져온 금괴는 총 21.13g으로, 약 5만9371바트(약 248만원) 상당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 평균 월급이 1만5000바트(약 62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4개월치 월급보다 많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유족이 동의했으니 문제 없지 않냐" "좋은 재활용 방법" "너무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 누리꾼은 "시신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