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열곡 연습장면(제공 이애주문화재단)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이애주문화재단(이사장 유홍준)이 한영숙과 이애주의 한국춤 맥을 잇는'법열곡'(法悅 曲) 공연을 오는 21일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펼친다.

부제 '승무, 마음 하나에 펼쳐진 우주'를 표방한 이번 공연은 승무를 중심으로 나비춤, 바라춤, 법고춤 등 불교 의식작법이 함께 결합돼 있으며, 그 안에서 승무는 절제된 움직임으로 깊은 사유와 감정을 중생(衆生)에게 전달한다.


무대에는 일운스님을 비롯해 지허스님, 해사스님 등이 특별출연하며 이애주 선생의 제자들이 40여 분에 이르는 '승무' 완판을 통해 궁극의 평화, 법열의 의미를 새긴다. 이애주한국전통춤회는 이번 공연을 위해 국가무형유산 '영산재'의 전승교육사 일운스님에게 2년간 작법무를 학습했다.

앞서 벽사 한영숙 선생은 1971년 국립극장에서 '승무접속무'라는 제목으로 승무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알렸다. 이후, 그의 수제자 이애주 선생이 1994년 문예회관대극장에서 두 번째 '법열곡'을 펼친 바 있다.

당시 민속학자 임동권은 이애주춤 법열곡에 대해 "좋은 춤이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춤이 아니라 스스로 내면의 감춰진 세계를 밖으로 내뿜는 춤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애주의 춤이 그러했다고 평했다.


김연정 예술감독은 "승무에 녹아있는 불교의식무의 흔적을 탐구하고 승무를 통해 다 비워냄으로써 충만해지는 법열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연정 예술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