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469억원을 투입해 통영 중화항을 복합 다기능항만으로 탈바꿈한다./사진=경남도

경상남도는 통영시 광도면 중화리에 위치한 지방관리연안항인 '중화항' 개발사업을 본격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도에서 추진하는 첫 지방관리연안항 개발사업이다. 앞으로 총 469억원이 투입된다.


그동안 소형어선들의 피항지이자 어업활동 거점으로 활용돼 온 중화항은 시설 노후화와 정온 수역 부족으로 태풍 시 안전한 피항지로 기능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중화항을 여객, 화물, 어업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 다기능 항만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개발사업은 외곽시설인 방파제(270m), 연결제(100m)를 비롯해 접안시설로 차도선부두(140m)와 소형선부두(90m), 호안 106m, 매립·준설 공사를 포함한다. 이를 통해 연안 여객 수요 분산, 해상물류 기반 확충, 어업인 소득 증대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중화항은 당초 국가어항으로 기능했던 당포항의 연안교통 기능을 이전받아 섬 관광 활성화와 물류 흐름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경남도와 해양수산부는 2009년 중화항을 연안항으로 지정하고 2020년 제4차 전국 연안항 기본계획에 반영한 바 있다. 이후 2022년 설계를 시작해 이달 착공을 거쳐 2029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중화항 개발을 통해 기상악화 시 선박의 안전한 피항이 가능해지고 관광과 물류, 어업을 아우르는 지역 중심 항만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도민과 관광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역을 대표하는 항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