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5일 봉하마을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김동연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고인이 된 그를 "사회의 근본 구조부터 바꿔보려 했던 대통령,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던 대통령"이라고 회고했다.

김 지사는 23일 SNS에 "2005년 여름 워싱턴 세계은행에서 일하다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만드는 장기 국가발전전략 밑그림을 그리는 임무를 맡았다"고 적었다. 이어 "그해 겨울 반년간 온 힘을 쏟아 만든 '비전 2030' 초안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비전 2030을 제대로 실천에 옮기면 우리는 선진국으로, 삶의 질 세계 10위권의 일류 국가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대통령님께서는 자신 있게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뜨거운 혁신가'였던 대통령님과 함께한 세대 앞을 내다본 미래를 그릴 수 있었던 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지고 귀한 경험 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제 '신 비전 2030'이 필요하다"는 김 지사. 그는 "격변하는 국제 정세, 기술혁명, 기후 위기, 악화된 사회갈등, 20년 전보다 더 녹록지 않을 다음 세대를 미리 내다보며 '비전 2030'을 더 크고 담대하게 키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