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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상담가 이호선이 노인 상담을 시작하게 된 충격적인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심리 상담가 이호선, 변호사 박민철이 출연했다.이날 방송 말미 이호선은 "제가 상담을 시작할 때 노인 상담이 아예 없었다. 책도 제대로 된 게 없었고 노인 상담이라고 하는 영역 자체가 거의 없었다"라며 노인 상담을 시작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밝혔다.
이호선은 "어느 날 오전 1시30분 눈이 하얗게 왔다. 80대 동네에 계신 여성이 맨발로 와서 저희 친정집을 두드렸다. 저희 어머니가 문을 열어주셨는데 2㎞ 이상 떨어진 곳에 살고 계신 분이었다. 어머니를 붙잡고 우시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나중에 옆에서 어떤 일이신지 여쭤보니 남편이 80대인데 두 살 많은 분이었는데 매일 부부 관계를 하자고 했다.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거나 경우에 따라 아내가 거절하면 밖에 나가서 몽둥이를 들고 와서 폭행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호선은 "그날은 하자고 하는데 도저히 못하겠다고 했더니 밖에 나가서 장작을 가져와서 무차별로 때리는데 이러다가 죽겠다 싶었다더라. 저희 집에 맨발로 옷도 못 입은 상태에 그 새벽 시간에 온 거다"라며 "저는 그때 처음으로 노인이 이런 성 문제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80대면 완벽하게 성 문제는 끝난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자료를 찾기 시작했는데 노인에 대한 자료가 없었다. 당시는 2000년, 2001년 이럴 때니까. 보니까 자료도 없고 상담받을 공간도 없었다. 너무 필요한데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다. 그건 제가 해야한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