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 결장이 확정되면서 EPL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달성이 무산됐다.

토트넘은 26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앨비언과 2024-25 EPL 최종 38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 손흥민은 뛰지 않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5일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일부 선수들은 최종전 결장할 것"이라면서 "손흥민은 발 부상에서 아직 완치되지 않았다. 엄청난 노력 덕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었다"며 손흥민이 브라이튼과의 경기에 뛰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2일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후반에 교체 투입돼 약 25분을 소화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발 부상을 당해 약 1개월 동안 결장했다. 유로파리그 결승을 앞두고 2경기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지만 손흥민의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았고, 후반 교체로 결승전을 뛸 수 있었다.

손흥민의 최종전 결장이 확정되면서 그의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도 무산됐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두 번째 시즌인 2016-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었다. 이는 1992년 출범한 EPL에서 8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올 시즌 손흥민은 5번째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했다. 하지만 7골 9도움에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8시즌에서 멈추게 됐다.

더불어 개인 통산 4번째 10-10(10골-10도움) 또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EPL 역사상 10-10을 4회 이상 기록한 선수는 모하메드 살라(6회), 루니(5회), 에릭 칸토나, 램퍼드(이상 4회) 등 4명뿐이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단단한 수비를 자랑했던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최종전에 결장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는 한동안 발가락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에게 휴식을 부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토트넘 입장에서 최종전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토트넘은 현재 11승 5무 21패(승점 38)로 17위에 머물고 있다. 잔류를 이미 확정 지은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