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대표팀이 주카타르 대사관에 사인 유니폼을 선물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도하(카타르)=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탁구대표팀이 도하 세계탁구선수권 대회 기간 든든한 지원을 해준 주카타르 대사관에 선수단 사인 유니폼을 선물했다.

한국 선수단은 25일(한국시간) 도하 시내 한식당에서 윤현수 대사를 포함한 주카타르 대사관 직원들과 만나 유니폼을 전달했다.


주카타르 대사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식사자리에는 윤현수 대사, 오상은 남자팀 감독, 석은미 여자팀 감독, 신유빈(대한항공)을 포함한 선수단과 대한탁구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서 한국은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이 혼합복식 동메달, 신유빈-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가 여자복식이 동메달을 각각 따내며 동메달 2개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표팀 선전에는 주카타르 대사관의 숨은 노력도 큰 힘이 됐다. 두 경기장에서 나눠 열린 이번 대회는 동선과 일정상 선수들이 점심 식사를 하기가 마땅치 않았다.


특히 선수단 숙소에서 제공되는 식사가 대부분 아랍식과 서양식이라, '밥심'으로 힘을 내야 하는 선수들의 기대에는 다소 부족했다.

이에 주카타르 대사관이 팔을 걷어부쳤다. 주카타르 대사관은 직접 한식당을 수소문해 소불고기와 쌈장 등으로 구성된 도시락을 준비, 선수단에 선물했다.

이후 윤현수 대사는 카타르 소재 국내 기업에 도시락 지원을 요청했고, 삼성물산이 흔쾌히 수락하면서 '깜짝' 한식 선물은 계속 이어졌다.

식사자리에서 윤현수 대사는 "도하 현지 교민들에게 탁구로 즐거움을 준 탁구 대표팀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계속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수석부회장은 "한식 도시락이 선수단 사기 상승에 큰 도움이 됐다. 선수단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