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30).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시우(30)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한 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패트릭 로저스, 존 박, 에릭 콜(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28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주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를 마크했던 김시우는 2주 연속 '톱10'을 노렸으나 아쉬움을 삼켰다.

2, 3라운드에서 연속 언더파로 순위를 높였던 김시우는 최종 4라운드에선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는 3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한 데 이어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후반에도 좀처럼 버디를 잡지 못한 채 파 행진을 이어가던 김시우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이날 경기 유일한 버디를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함께 출전한 김주형(23)은 이날 버디 3개를 보기 3개와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기록, 최종합계 1언더파 279타 공동 44위를 마크했다.

김주형은 올 2월 AT&T 페블비치에서 기록한 공동 7위가 유일한 '톱10'이다. 이후 이번 대회까지 11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하지 못했으며, 이 기간 30위 이내에 든 적도 없을 정도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PGA투어 시즌 2번째 우승을 차지한 벤 그리핀(미국). ⓒ AFP=뉴스1

우승은 벤 그리핀(미국)에게 돌아갔다.

그리핀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한 개와 이글 한 개,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를 기록했지만,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마티 슈미드(독일·11언더파 269타)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71만 달러(약 23억 4000만 원).

그리핀은 지난 4월 '팀 대회'인 취리히 클래식에서 앤드류 노박(미국)과 팀을 이뤄 PGA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는데, 한 달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까지 그리핀과 공동 선두를 달리던 슈미드는 이날 2오버파로 흔들리며 준우승에 만족했다.

출전 대회 3연속 우승을 노리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 공동 4위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