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용인 유세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은 이날 김 후보가 유세를 진행한 용인 포은아트갤러리 광장. /사진=뉴스1(공동취재)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경기도지사 시절 수차례 대규모 개발을 진행했음에도 자신과 주변인의 비리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 해당 발언은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26일 오후 경기 용인 유세에서 "저는 성남 판교신도시, 수원 광교신도시, 남양주 다산신도시, 파주 LG LCD 단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단지 개발 등을 했다"며 "저하고 일하다 구속되거나 죽어버리거나 이런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공무원이 부패할 경우 국민이 고통받고 경제가 어려워진다는 게 김 후보 시각이다. 그는 "경기도지사가 처음 됐을 때 (경기도의 청렴도는) 전국 16등 밖에 안됐다"며 "제가 도지사 8년을 했는데 5년째부터 6~8년은 1등으로 올라 경기도를 깨끗이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일자리의 43%를 경기도가 만들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테러 위협을 이유로 방탄조끼를 입고 유세하는 이 후보를 겨냥한 발언도 나왔다. 김 후보는 "이 사람은 선거 유세를 오는데 방탄조끼를 입고 나타난다. 저는 방탄조끼가 없다"며 셔츠를 풀어 헤쳤다. 그러면서 "방탄조끼를 입고도 벌벌 떨려서 방탄유리를 덮어쓰고 그래도 겁이 나서 그다음에는 자기를 유죄 취지로 판결한 대법원장, 대법관을 탄핵하겠다고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도둑놈이 자기 잡아간다고 경찰서와 경찰관을 없애고 검사 다 수사 못 하게 하고 판사가 유죄판결 내린다고 판사, 대법원장 전부 다 특검하고 탄핵하고 청문회 열어 망신 주기 하면 대한민국은 도둑놈 천지가 된다"며 "대한민국이 무법천지가 되느냐, 정직한 사람이 살아가기 좋은 나라를 만드느냐 갈림길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의 깨끗한 한표만이 대한민국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며 "여러분의 깨끗한 한표로 제대로 찍어야만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꽃피고 세계 최고 민주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