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진영(왼쪽부터)과 오정세, 김희원, 라미란, 안재홍, 이재인이 2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트몰에서 열린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2025.5.26/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하이파이브'가 4년 만에 빛을 본다. 주연 배우 유아인의 마약 파문으로 개봉일이 무한 연기됐던 '하이파이브'가 극장가를 찾아온다. 이재인을 중심으로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그리고 연기 변신에 나선 박진영까지 '초능력'을 장착한 캐릭터와 유쾌한 코미디, 시원한 액션으로 '유아인 리스크'를 상쇄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강형철 감독과 배우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이 참석했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스윙키즈'의 강형철 감독의 신작이다.

이재인은 심장을 이식받은 태권소녀 완서를, 안재홍은 폐를 이식받은 작가 지망생 지성을, 라미란은 신장을 이식받은 프레시 매니저 선녀를, 김희원은 간을 이식받은 작업반장 약선을, 유아인은 각막을 이식받은 힙스터 백수 기동으로 각각 분했다. 박진영은 췌장 이식 후 젊음을 흡수할 수 있는 초능력을 얻게 된 새신교 교주 영춘 역을 맡아 신구와 2인 1역을 연기했다.

배우 박진영(왼쪽부터)과 오정세, 김희원, 강형철 감독, 라미란, 안재홍, 이재인이 2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트몰에서 열린 영화 '하이파이브‘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2025.5.26/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날 자리에서 이재인은 태권도 등 화려한 발차기 액션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액션이 저희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했다"며 "화려한 액션을 제대로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해야 했는데 태권도 선수 출신이라 자세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태권도를 차근차근 배웠다"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신구와 2인 1역을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신구의 말투와 목소리 등을 유사하게 구현한 과정에 대해 "감독님 부탁으로 제 대사를 신구 선생님께서 직접 읽어주셨고 녹음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다"며 "감독님과 연습하면서 어떤지 체크하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말투와 목소리가 정착됐으니 현장에서는 최대한 빼는 것으로 하자 했다, 제가 가진 색깔과 중간 지점을 찾아가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강형철 감독은 '스윙키즈' 이후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난다. 그는 개봉 소감에 대해 "드디어 개봉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작 이후 7년 만에 개봉하게 됐는데 그전까지 제가 만든 영화를 극장에 거는 게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걸 잠시 잊고 있었다"며 "한국 영화가 점점 어려워지고 같은 날 개봉하는 영화도 잘 되고 올해 개봉하는 영화들도 스크린이라는 마법과 같은 공간에서 모두 건승하시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특히 '하이파이브'는 이른바 '유아인 리스크'가 있던 작품이다. 유아인은 지난 2023년 2월부터 상습 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가 최근 2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이와 관련해 강형철 감독은 "영화가 한 명의 영화가 아니다"라며 "굉장히 많은 분들이 인생의 한때를 바친, 많은 노력과 빛나는 배우들이 큰 노력을 또 즐거움을 드리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진심으로 담긴 영화라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배우들의 즐겁고 유쾌한 연기와 영화 자체의 즐거움이 불편함과 염려를 상쇄할 거라 감히 말씀드린다"고 자신했다.

한편 '하이파이브'는 오는 3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