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롯데뮤지엄에서 열린 '가나 초콜릿' 출시 50주년 기념 특별 전시회 '아뜰리에 가나: since 1975 - 행복은 초콜릿으로부터'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투자증권이 29일 롯데웰푸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코코아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이 단기 실적에 영향을 주겠지만, 인도 법인의 본격 성장과 글로벌 가격 인상 효과를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주가 반등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웰푸드의 2분기 매출액은 1조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14억원으로 34.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코아 가격이 최근 톤당 1만달러 선으로 다시 상승한 가운데 원가 부담이 실적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코아 가격은 연초 톤당 6000달러 후반대까지 내려왔지만 최근 서아프리카 지역의 가뭄과 CSSV(Cocoa Swollen Shoot Virus) 확산으로 인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초콜릿 수요 감소 우려와 함께 롯데웰푸드의 수익성에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인도 빙과 법인의 푸네 공장은 올해 초 가동을 시작했으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 기여가 예상된다"며 "건과 법인의 빼빼로 생산 라인과 초코파이 증설 라인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 건·빙과 법인의 합산 매출은 2027년까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코아 가격 인상 부담을 상쇄하기 위한 가격 인상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6월에 이어 올해 2월 국내 시장에서 초콜릿 제품 가격을 9.5% 인상했다. 인도·러시아·카자흐스탄·벨기에 등 해외 법인에서도 가격 인상을 단행하거나 계획 중이다. 유통 재고 소진 이후 본격적인 가격 인상 효과는 3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가격 인상 효과 반영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인도 건·빙과 법인의 실적 성장이 가시화된다면 주가는 반등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을 추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