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6·3 조기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되자 주요 대선 후보 3명이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그래픽=뉴스1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주요 대선 후보 3명은 나란히 수도권 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민주당 집권이 경제를 위한 길이라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민주당의 포퓰리즘 공약이 나라를 망하게 하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TV토론 당시 논란을 해명하면서도 이재명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내란 사태를 극복하고 회복·성장의 대한민국으로 다시 출발하기 위해 반드시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서울 강동·송파구 집중 유세에서는 "대한민국은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이고 시장경제의 가장 핵심은 금융·주식시장"이라며 "미래 경제에 대한 기대가 있으면 살고 불확실하면 죽는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주가도 엄청 올랐는데 이는 민주당 집권 가능성이 높아진 것에 대한 결과"라며 "보수가 아닌 민주당이 진짜 경제를 위한 길"이라고 했다.

이후 서울 서초·강남·관악·동작·금천구 등을 연이어 찾아 '경제'를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현재 대한민국은 투자할 곳이 부동산밖에 없고 다른 나라에 비해 금융자산 투자 비중이 훨씬 낮다"며 "이런 시장을 믿고 누가 투자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걸 못 하게 막는 것이 바로 상법 개정"이라며 "개정하려는 민주당이 시장경제주의자인가, 아니면 이걸 못하게 막는 국민의힘이 시장경제주의자인가. 그래서 경제도 성장도 민주당인 것"이라고 짚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날 사전투표에 참여한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 /사진=뉴시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유세를 위해 인천·경기 등을 방문했다. 인천 중구 맥아더 동상 참배 후 자유공원 유세 중 "1번을 찍으면 자유가 없어진다"며 "1번을 찍으면 25만원도 공짜로 준다고 하는데 완전히 망하는 길"이라고 꼬집었다.

인천 계양에서는 딸 동주씨와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저녁에 나온 조사를 봐서 알겠지만 (제 지지율이) 아주 좋아졌다"며 "마지막 토론을 마친 후 조사한 것을 보면 급속히 추격 중이다. 빠른 시간 내 앞설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경기 시흥·안산·군포·안양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부천 소사역에서 시흥시청을 지나 안산 원시역까지 이어지는 소사~원시선(철도)을 언급하며 "책임자를 설득해 시흥을 지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안산에서는 사회복지사들과 만나 복지사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 동탄을 찾아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그는 투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동탄의 기적을 계속 얘기했다"며 "소중한 한 표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그런 선택을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진 경기 성남 판교 유세에서는 최근 논란이 됐던 '젓가락 발언'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이번 논란의 본질은 이재명 후보 아들의 성 관련 발언 및 상습 도박에 있다고도 했다.

해당 논란이 이번 대선 표심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자체 조사를 하고 있으나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