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지난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TV토론 당시 여성 신체 부위 언급에 대한 입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 의혹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최근 3차 TV토론에서의 부적절한 발언을 사과하고 대선 완주 의지를 재차 밝혔다. 이 후보는 30일 당원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해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데 대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서두에서 "부적절한 표현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심을 안겨드렸다"며 "표현 수위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절제된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 여정 전반을 회고하며 지지자들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부터 개혁신당 창당, 동탄 보궐선거까지 항상 곁에 여러분이 있었다"며 "유세차 5대 남짓으로 전국을 누비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진심의 전파와 묵묵한 설득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제명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급기야 저를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해야 한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고 꺼내고 있다"며 "사실을 기반으로 의혹을 검증한 것에 대해 정치적 보복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저 이준석이라는 싹을 지금 밟아버려야 자신들이 편해진다고 믿는 것"이라며 "이 싸움은 저 혼자 감당할 수 없다. 지지와 연대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의 의미를 "정치의 문법을 바꾸고 대한민국의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는 일"로 규정하며 "개혁신당이 15%를 넘겨야 책임 있는 견제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계엄령 논란을 언급하며 "기득권 양당 체제의 한계를 다시 드러낸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여러분이 저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일이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더 성숙한 정치인으로 거듭나겠다"며 "저 혼자서는 결코 이 길을 완주할 수 없다. 여러분과 함께 해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