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NC 이호준 감독이 1회초 2사 1루 상황 박건우의 1타점 2루타 때 득점을 올린 박민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5.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두 달 넘게 떠돌이 생활을 했던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마침내 홈구장으로 돌아간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선방한 NC는 안정된 환경에서 순위 도약을 노린다.

NC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3월 29일 이후 두 달 만에 창원에서 열리는 경기다.


NC는 3월 29일 LG 트윈스와 홈 경기 도중 발생한 경기장 인명 사고로 인해 창원NC파크가 폐쇄되면서 기나긴 유랑 생활을 해야만 했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4월 11~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을 홈 경기로 치렀지만 사실상 원정경기나 다름없었다. 지난 17일부터 울산 문수야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활용하며 6경기를 소화했지만 말 그대로 임시방편이었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던 국토교통부 등의 안전 점검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선수단의 몸과 마음도 지쳐갔다. 집에 못 들어갈 뿐만 아니라 훈련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호텔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한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호준 NC 감독은 "나는 전혀 힘들지 않다. 선수들이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 경기력을 유지하기가 힘들어 걱정"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NC는 무너지지 않았다. 떠돌이 생활을 하며 치른 44경기에서 20승3무21패를 기록했다.

최근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에 3연패를 당하며 8위로 주저앉았지만, 5위 SSG와 격차는 2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5할 가까운 승률을 유지하며 순위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NC는 긴 유랑 생활을 마치고 창원으로 돌아가 '진짜' 홈 경기를 치른다. 3연패 중이고, 상대가 리그 2위 강팀 한화지만 홈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 선수단에 큰 힘이 된다.

NC 구단도 오랜만에 치르는 홈 경기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다시 빛나는 여기, Light Returns'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한화와 주말 3연전부터 다음 주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까지 '웰컴 백 홈 시리즈'를 펼친다. 이 기간 야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다양한 굿즈 증정 및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창원시는 안전관리 인력을 확대하고 다른 지역에서 창원NC파크를 찾는 원정 팬들을 위해 30일 경기부터 시티투어 버스를 활용해 임시 셔틀버스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