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산하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강정원)이 2024년 새로 수집한 중요 한글문화 자료를 30일부터 국립한글박물관 아카이브 누리집을 통해 순차적으로 대중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소개하는 자료들은 2024년 구입하여 미공개로 관리해 온 보물급 자료와 근대 희귀서들이다.
명필 정난종의 글씨를 바탕으로 만든 금속활자 을유자(乙酉字) 인쇄본 '원각경'(1465)을 비롯해 명필 강희안의 글씨로 만든 을해자(乙亥字) 인쇄본 '두시언해'(1481)가 있다.
'제망매가', '도솔가' 등의 향가 7수가 실려 있는 정덕본(正德本) 삼국유사(권3-5)'(1512)를 비롯해 당시의 한자음과 우리말 음성 체계를 엿볼 수 있는 홍무정운(1770), 내방가사 가집 '록하소장잡록'(1746) 등이 있다.
이중 '삼국유사(권3-5)'(1512)와 '두시언해'(1481) 등은 보물 지정본과 동일한 판본 계통으로 문자사, 국어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이다.
근대 자료에는 독일계 의사 지볼트가 쓴 '유합'(1838), 심훈의 소설 '상록수' 초판본(1936),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 초판본(1938) 등이 있다.
심훈의 '상록수' 초판본(1936)은 동양화의 대가인 청전 이상범의 소나무 그림이 그려진 포갑이 온전하게 남아 있는 자료로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터라 그 가치를 더한다.
국립한글박물관 강정원 관장은 "이번 신규 입수 자료 공개는 국립한글박물관이 수집한 귀중한 자료들을 언제 어디서든 감상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 한글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공유하려는 작은 노력"이라며 "한글문화 자원의 지속적인 수집과 신속한 공개를 통해 국민들께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