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KT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T 위즈 외국인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9)가 한 이닝에 4탈삼진을 잡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헤이수스는 30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헤이수스는 2회 첫 타자 이우성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그런데 이우성이 삼진을 당한 공을 KT 포수 조대현이 뒤로 빠뜨리면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이 됐고, 이우성이 1루 베이스를 먼저 밟으면서 살아 나갔다.

이 경우 투수의 탈삼진은 기록되지만 아웃카운트는 올라가지 않는다. 이우성은 삼진 후 포수 패스트볼로 1루에 나간 것으로 기록됐다.


삼진을 잡고도 실책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낸 헤이수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정해원, 박민을 연거푸 4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김태군마저 6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헤이수스는 2회에만 4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4탈삼진은 KBO리그의 한 이닝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다. 헤이수스는 11번째로 진기록을 달성했다.

헤이수스에 앞서 1998년 파라(삼성), 김수경(현대), 곽채진(삼성), 1999년 김민기(LG), 2013년 김진우(KIA), 2015년 레일리(롯데), 2016년 해커(NC), 서진용(SK), 2019년 차우찬(LG), 2022년 페냐(한화) 등이 '1이닝 4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