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하프타임 때 전 국가대표 유영아·이은미의 은퇴식이 진행되고 있다. 2025.5.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인천=뉴스1) 김도용 기자 = 과거 여자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유영아(37·서울시청 코치)와 이은미(36·수원FC위민 플레잉코치)가 팬들 앞에서 은퇴식을 진행했다.

유영아와 이은미는 30일 인천 남동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 하프타임에 팬들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준비한 은퇴 기념 유니폼과 꽃다발을 받으며 현역 은퇴를 알렸다.


유영아는 2009년 부산 상무(현 문경 상무)에 입단한 뒤 인천 현대제철과 구미 스포츠토토(현 세종 스포츠토토)를 거쳐 지난해까지 서울시청에서 공격수로 뛰었다. 인천현대제철 시절에는 WK리그 우승을 3회(2014~2016년) 차지한 바 있다.

국가대표로는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16강 진출과 2010, 2014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획득에 기여하는 등 A매치 87경기에서 32골을 터뜨렸다. 지소연(72골)과 전가을(38골)에 이어 여자 A매치 역대 최다 득점 3위다.

유영아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게 지도해주시고 이끌어주신 지도자분들께 감사하다. 선수 유영아'로 드라마를 끝내는데,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지도자로 펼쳐나갈 '시즌2'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왼발잡이 수비수로 활약한 이은미는 2009년 경남 대교캥거루스(전 이천 대교) 입단 후 세 차례 WK리그 우승(2009, 2011, 2012)을 거머쥐었다. 2017년부터는 줄곧 수원FC 위민에서만 뛰었고 선수로서 마지막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우승을 차지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해부터 수원FC 위민의 플레잉코치로 활동 중이다.

이은미 역시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16강 진출 주역으로 활약했고 더불어 2019 프랑스 대회까지 두 차례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이 밖에도 2010, 2018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포함해 A매치 91경기에 나서 14득점을 기록했다.

이은미는 "그라운드를 떠나지만 후배들을 위해 앞으로도 여자 축구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02년부터 A매치 70경기 이상 출전하며 국가대표로서 헌신한 대표 선수들에게 은퇴식을 마련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