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지소연이 프리킥을 차고 있다. 2025.5.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인천=뉴스1) 김도용 기자 = '국가대표 20년 차' 지소연(시애틀 레인)이 팀의 중심을 잡으면서 후배들의 성장을 돕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소연은 30일 인천 남동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90분 풀타임을 부지런히 뛰었지만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지소연은 취재진과 만나 "경기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다. 처음으로 콜롬비아를 상대해 본 어린 선수들이 고전했다"면서 "더 수준 높은 팀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어려움을 견디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득점이 많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마무리하는 작업에서 더 집중력이 필요하다"면서 "후반전 경기 내용이 좋았지만 골을 넣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6년 A대표팀에 데뷔한 지소연은 어느덧 20년 차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대표팀 전술적으로 없어서는 안 될 핵심이다. 세대교체를 노리는 신상우 감독 체제의 대표팀에서도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30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지소연이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5.5.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콜롬비아전에서도 지소연은 90분 동안 중원에서 팀의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후배들을 독려하며 팀을 이끌었다.

지소연은 "지금 여자대표팀이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의 조화가 잘 됐다. 이전 콜린 벨 감독님 시절에는 선수단이 고정적이었지만 신상우 감독 체제에서는 새로운 선수들이 발굴되고 있다. 이 부분이 긍정적"이라며 현재 여자 대표팀의 분위기를 전했다.

지소연은 "처음에는 후배들을 상대하는 게 어려웠는데, 지금은 많이 편해졌다. 후배들도 잘 따라오려고 노력 중"이라며 "어린 선수들을 계속해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후배들이 2027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까지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대표팀 20년 차다. 참 대표팀에서 오래 있었다는 점에서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대표팀을 떠나기 전에 어린 선수들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내 경험을 전달하고 싶다. 많은 선수가 성장해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길 바란다"고 후배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