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이 11년 만에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에게 지휘봉을 다시 맡겼다.
AC밀란은 30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새 사령탑으로 알레그리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 연봉 등 세부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외신은 알레그리 감독이 2+1년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AC밀란은 2024-25시즌 세리에A에서 18승 9무 11패(승점 63)로 8위에 머물렀고, 코파 이탈리아 결승에서도 볼로냐에 0-1로 패했다.
실망스러운 시즌을 마친 AC밀란은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을 경질하고 알레그리 감독을 임명했다.
알레그리 감독은 11년 만에 AC밀란을 지휘하게 됐다.
그는 2010년 AC밀란을 맡아 첫 시즌인 2010-11시즌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2011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도 차지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4년 1월 AC밀란에서 해임된 알레그리 감독은 6개월 뒤 '라이벌' 유벤투스와 계약했다. 그리고 유벤투스에서 세리에A 5회, 코파 이탈리아 5회,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2회 등 10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알레그리 감독은 2023-24시즌 코파 이탈리아 우승 직후 품위 손상을 이유로 해임됐다. 그는 당시 대회 결승에서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했고, 언쟁을 벌이던 취재진을 협박했다.
1년간 현장을 떠나있던 알레그리 감독은 당초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후임으로 나폴리로 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콘테 감독이 잔류하면서 알레그리 감독은 AC밀란과 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