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플러스에 대한 증권가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진다. 사진은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포스터. /사진=애니플러스

애니메이션 콘텐츠 전문기업 애니플러스가 전환사채(CB) 전환청구 공시 이후에도 증권가의 긍정 전망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오는 8월 개봉 예정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국내 개봉이 기대를 더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애니플러스는 지난 18일, 전 거래일 대비 1%대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617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3일부터 8거래일간 상승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애니플러스는 지난 14일 제4회차 전환사채에 대해 총 206만2706주의 전환 청구를 접수했으며,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4.21% 규모다. 전환가액은 3636원, 상장 예정일은 오는 31일이다. 일반적으로 전환 청구는 주식 수 증가로 인해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를 동반하지만, 전환에 따른 오버행 이슈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버행 이슈 해소 단계"라며 "미상환 전환사채 중 120억원 규모의 5CB는 전환청구기간이 내년 10월에서 2027년 3월로 오버행 우려가 제한적, 즉 단기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시한 내용을 살펴보면, 주요주주인 제이제이미디어웍스가 전환사채 37만여주를 장외 매수 후 즉시 보통주로 전환하며 지분율을 유지한 것이다. 공시에 따르면 취득 단가는 2692원으로, 시장가 및 전환가액 대비 낮은 수준이다. 이는 내부적으로 주가 상승에 대한 확신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애니플러스는 다음달 22일 애니메이션 영화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어 흥행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2020년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팬데믹 기간에도 불구하고 관객 수 2917만명으로 일본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한국에서도 200만명 이상 관객 수를 기록하는 등 팬층이 두껍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작품 또한 높은 흥행 성과가 기대된다"며 "애니플러스는 극장판 유통뿐만 아니라 해당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다양한 수익 모델을 준비하고 있어 전사적 사업 시너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극장 개봉에 맞춰 시리즈 특집 편성을 비롯해 다양한 부가 콘텐츠 사업 등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