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이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사진은 탬파베이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의 모습.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인스타그램 캡처

테이블세터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멀티 출루에 성공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하성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2연승을 달린 탬파베이는 3-5로 패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주로 유격수를 봤던 김하성은 이날 풀타임 2루 수비를 소화하며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테이블세터의 임무인 출루까지 두 차례나 성공했지만 해결사 역할은 해내지 못했다. 무안타에 그치면서 타율도 0.250에서 0.226으로 하락했다. 다만 출루율은 0.276에서 0.294로 상승했다.

첫 타석부터 볼넷을 골라 나간 김하성은 얀디 디아즈의 안타와 크리스코 모렐의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제이크 맨검이 1루 땅볼에 그치며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두 번째 타석에선 6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범타를 기록했다.

득점권 찬스를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선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1-4로 뒤처진 탬파베이는 4회 대니 잰슨의 솔로 홈런, 호세 카바예로의 안타, 테일러 월스 타석에서 나온 상대의 실책으로 1사 1·3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챈들러 심슨의 번트 실패, 김하성의 중견수 뜬공이 연달아 나오며 2구 만에 찬스를 날렸다. 김하성은 네 번째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2-5로 뒤처진 탬파베이는 잰슨의 볼넷, 윌스의 적시타, 김하성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이후 김하성과 윌스의 더블 스틸, 디아즈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지만 4번 타자 주니어 카미네로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에 실패했다.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탬파베이는 52승 48패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지구 선두 토론토 블루제이스(58승 41패)와는 6.5게임, 지구 2위 뉴욕 양키스(55승 44패)와는 3.5게임 차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