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김태훈이 1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회 대타 역전 결승 2점홈런을 때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삼성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선두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고 7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7연승을 내달린 삼성은 시즌 전적 31승1무26패가 돼 KT 위즈(30승3무26패)를 따돌리고 4위로 올라섰다. 3위 롯데 자이언츠(31승3무25패)와의 격차도 0.5게임 차로 줄였다.

반면 LG는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며 35승1무22패가 됐다. 2위 한화 이글스(34승24패)와의 격차는 1.5게임 차.

삼성은 1회 1점, 3회 2점을 냈으나 그때마다 곧장 반격당하며 리드를 길게 유지하지 못했다. 4회말엔 오스틴 딘에게 적시타를 맞고 3-4로 역전당했다.


LG 선발 임찬규와 뒤를 이은 불펜투수에 막혀 끌려가던 삼성은 8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2사 후 양도근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는데, 여기서 대타로 나선 김태훈이 LG 박명근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홈런을 때렸다. 김태훈의 시즌 첫 아치.

기세가 오른 삼성은 9회초 1사 1,2루에서 구자욱의 1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 등판해 아웃카운트 한 개를 처리한 임창민은 단 2구를 던지고 행운의 구원승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9회를 틀어막은 이호성은 시즌 4세이브(5승1패)를 수확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된 LG 마무리투수 유영찬은 9회 1사 2,3루 위기에서 등판해 탈삼진 1개를 포함해 아웃카운트 2개를 깔끔하게 잡았다.

KIA 타이거즈 윤도현.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수원에서는 원정팀 KIA 타이거즈가 KT를 5-3으로 꺾었다.

주말 3연전 싹쓸이 패배 위기를 넘긴 KIA는 시즌 전적 27승1무28패로 7위를 유지했다.

3연승이 끊긴 KT는 30승3무26패가 돼 5위로 내려앉았다.

KIA의 리드오프로 나선 윤도현은 이날 4타수 3안타(2홈런) 3득점 2타점 1볼넷 1도루로 맹활약해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윤도현은 1회초 선두타자 솔로홈런을 때린 데 이어 3-3으로 맞선 2회초 또다시 솔로홈런을 때렸다. 개인 첫 연타석 홈런과 함께 결승타를 기록했다.

4-3으로 앞선 KIA는 이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올러가 6회까지 책임졌고, 7회엔 전상현, 8회 2사까지 조상우가 막은 뒤 마무리 정해영이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졌다.

정해영은 시즌 15세이브(1승2패)째를 수확했다.

KIA 선발 아담 올러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6승(2패)째를 챙겼다.

지난해를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KT의 '영원한 캡틴' 박경수 1군 퀄리티컨트롤(QC) 코치는 이날 경기 후 은퇴식을 진행했다.

경기에 앞서 '특별 엔트리'로 1군 선수 등록된 박경수는 9회초 대수비로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NC 다이노스 한석현. (NC 제공)

창원에서는 홈팀 NC 다이노스가 한화를 16-5로 대파했다.

창원 홈구장에 복귀한 후 첫 승을 거둔 NC는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시즌 전적은 24승3무27패로 8위를 유지했다.

한화는 34승24패(2위)가 됐다.

NC는 2-3으로 끌려가던 6회말 대타 오영수의 역전 만루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6-5로 추격당한 7회말엔 도태훈의 2타점 2루타와 한석현의 3점짜리 인사이드 더 파크홈런 등으로 대거 7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석현은 올 시즌 첫 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100번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했다.

2회에는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기록한 한석현은 이날 5타점을 쓸어담았다.

SSG 랜더스 최지훈.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부산에서는 원정팀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4-3 신승을 거뒀다.

2연승으로 주말 3연전 우세를 점한 SSG는 29승2무26패로 6위를 유지했고, 롯데는 31승3무25패로 3위를 마크했다.

SSG는 3-3으로 맞선 9회초 1사 후 최지훈이 3루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타자 최준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최정의 타석에서 롯데 마무리투수 김원중의 폭투가 나오면서 결승점을 뽑았다.

8회를 막은 김민은 시즌 첫 승(1패)을 거뒀고, 9회를 지킨 조병현은 시즌 10세이브(4승1패)를 수확했다.

김원중은 시즌 첫 패배(2승14세이브)를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 라울 알칸타라. (키움 제공)

고척에서는 홈팀 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에 연이틀 1-0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팀 창단 최다인 10연패의 사슬을 끊은 뒤 2연승을 거두며 반전의 희망을 싹틔웠다. 시즌 전적은 16승1무44패.

반면 두산은 연이틀 무득점 패배의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시즌 전적은 23승3무32패가 됐다.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1년 만의 KBO리그 복귀전에서 호투를 펼쳤다.

그는 오랫동안 몸담았던 '친정' 두산을 상대로 6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6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복귀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9회 만루 위기를 넘긴 원종현은 시즌 2세이브(1패)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