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40대 남성 승무원이 화장실에서 알몸으로 춤을 추다가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 40대 남성 승무원이 기내식 서비스 도중 화장실에서 알몸으로 춤을 추다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더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발 영국 런던행 에어버스 A380-800기에서 발생했다.


이날 해당 항공기 승무원들은 승객들에게 저녁 식사를 제공하던 중 남성 승무원 A씨(41)가 사라져 항공기 수색에 나섰다. 잠시 후 동료들은 비즈니스 클래스 화장실에서 완전히 발가벗고 춤을 추고 있는 A씨를 발견했다.

동료 승무원 B씨는 "이때 비행기가 대서양 상공 3만7000피트에서 순항하고 있었는데 A씨는 더 높은 곳에 있는 것 같았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이어 "A씨가 비행 전 약물을 먹은 것 같다"며 "그가 발견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있었고 그는 완전히 (약에) 빠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동료 승무원들은 퍼스트 클래스 승객을 위해 준비된 여분의 잠옷을 A씨에게 입힌 뒤 좌석에 앉혀 안전벨트를 매줬다. A씨가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A씨는 남은 비행시간인 10시간30분 동안 일등석에서 쉬다가 런던 히스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휠체어에 실려 경찰에 인도됐다. A씨는 직무 부적합 혐의로 조사를 받는 동안 정직 처분을 받았고 조사 이후 석방됐다.

A씨의 이탈 소동으로 다른 동료 승무원들이 그를 대신해 휴식 시간 없이 근무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