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대구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김병수 감독 부임 첫 경기에서 광주FC와 무승부를 거뒀다.

대구는 1일 대구 iM뱅크파크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대구는 3연패를 끊고 4경기 만에 승점을 추가했지만 3승3무11패(승점 12)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김병수 감독의 대구 데뷔전이었다. 지난달 27일 선임된 김병수 감독은 당일 전북 현대에 0-4로 패하던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봤고, 이날 지휘봉을 잡고 공식 출항했다.

아직 팀을 정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김병수 감독은 이날 까다로운 팀 광주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아쉬움과 희망을 동시에 확인했다.


대구는 전반 광주의 압박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43분, 아사니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리드까지 내줬다.

하지만 후반전부터 조금씩 '병수볼' 특유의 조직적 움직임이 나오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대구는 라마스와 정치인을 앞세운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기회를 만들더니 후반 21분 라마스가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이후 후반 31분 권태영의 감아차기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고 후반 33분 정재상이 일대일 찬스에서 날린 슈팅이 신창무의 태클에 막혀 무산되는 등 좋은 기회를 연달아 잡았다.

하지만 대구는 몰아치는 흐름 속에서도 추가골을 넣지는 못했다. 광주 역시 후반 추가시간 8분 헤이스의 슈팅이 오승훈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두 팀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구는 김병수 감독 데뷔전서 승리를 얻지 못해 아쉬움이 컸고 광주는 후반 11분 주전 골키퍼 김경민을 부상으로 잃은 게 뼈아팠다.

동점골을 터뜨린 조르지(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같은 날 포항 스틸러스는 스틸야드에서 열린 홈 경기서 '병 주고 약 준' 조르지를 앞세워 강원FC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8승4무5패(승점 28)로 4위, 강원은 6승3무8패(승점 21)로 9위에 각각 자리했다.

포항은 전반 11분 조르지가 공을을 빼앗기며 내준 위기에서, 강원 가브리엘의 슈팅이 조르지를 맞고 굴절돼 실점했다.

조르지는 자신의 실수를 직접 만회했다. 전반 46분 동점골이자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흐름을 탄 포항은 이호재가 시즌 8호 골이자 역전골을 기록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 수원FC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천이 후반 31분 박상혁의 선제골로 승기를 굳혔으나 수원FC가 후반 43분 정승배의 극적 동점골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김천은 7승4무6패(승점 25)로 5위, 수원FC는 3승7무7패(승점 16)로 11위를 마크했다.

김천 상무와 수원FC가 1-1 무승부를 거뒀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