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독사 수십마리를 들어오려던 밀수업자가 인도 세관에게 붙잡혔다. 사진은 세관에게 잡힌 밀수업자가 수화물에 숨긴 독사들의 모습. /사진=뭄바이 세관 엑스(X·옛 트위터) 캡처

태국에서 독사 수십마리를 들어오려던 밀수업자의 덜미가 잡혔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 세관은 이날 인도 뭄바이 차트라파티 시바지 마하라즈 국제공항에서 인도인 남성 밀수업자 A씨를 밀수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독사를 포함한 동물을 당국 허가 없이 태국에서 인도로 몰래 반입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수하물에는 거미꼬리뿔살무사 3마리와 인도네시아섬살무사 44마리, 아시아잎거북 5마리 등 동물 총 52마리가 들어있었다. 이 중 인도네시아섬살무사 1마리는 폐사했다. 거미꼬리뿔살무사와 아시아잎거북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 Ⅱ(아직 멸종 위기에 처하지는 않았지만 무분별한 거래로 위협받을 수 있는 종)로 분류되는 종이다.

A씨는 이 동물들을 플라스틱 상자에 교묘하게 숨겨 수하물로 반입을 시도했지만 공항 세관에게 걸렸다.

요게시 바르카드 인도 야생동물 범죄통제국 부국장은 "살아 있는 동물을 수입하려면 대외무역국장의 허가가 필요하다"며 "이는 CITES와 수입 정책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동물들은 압수됐으며 다시 태국으로 돌려보내기 전까진 뭄바이 비쿨라 동물원에서 보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