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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가 지나갈 수 있도록 경비원에게 차단기를 열어달라고 요구하자 갑질 오해를 받은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갑질한 건지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다. 갑질이면 반성하고 조심하겠다"며 자신의 일화를 공유했다.
A씨는 오토바이 운전이 미숙해 좁은 곳을 지나가는 걸 어려워한다. 다만 이날은 본가에서 가져올 짐이 많아 편의상 오토바이를 탔다. 본가 아파트 정문에 설치된 차단기 사이가 좁아 부딪힐 뻔한 적이 있던 A씨는 이번에 아파트 경비실을 호출해 차단기를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그가 "차단기 좀 열어주세요. 집에 물건 두려고 왔어요"라고 하자 경비원은 "어쩌라고요. 오토바이 그냥 지나가면 되잖아요"라고 답했다.
이에 A씨는 운전이 미숙해 지나가기 힘들다며 여러 번 요구했으나 경비원은 "오토바이로 차단기 열어달라는 사람은 생전 처음 본다"며 차단기 사이를 가리키며 "여기로 지나가면 되는데 왜 문을 열어 달라고 하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까지는 어떻게 오토바이 타고 왔냐"고 비아냥댔다.
A씨는 "제가 무리한 부탁드리는 거냐. 가까운 곳에서 큰길 운전한 거라 그건 괜찮은데 여긴 좁은 곳이라 지나가기 어렵다"고 대차개문을 요청했다. 하지만 경비원은 "이거 갑질 당하는 것 같아 기분 나쁘다"고 반응했다.
황당한 A씨는 "제가 문 열어달라는 게 무리한 요구였냐. 알겠다. 내일 제가 하면 안 되는 행동을 한 건지 확인해 보겠다"고 하자 경비원은 계속해서 차단기가 올라가지 않은 상태에서 지나가라고 했다. 결국 A씨가 오토바이에 내려서 낑낑대자 경비원은 차단기를 열어줬다.
A씨는 "참고로 경비원은 어디 외출 중인데 오신 거 아니고 경비실에 앉아 계셨다"며 "솔직히 제 관점으로는 어디가 갑질인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차량 번호를 경비실에 등록하지 않고 차단기 열어달라고 한 점이나 마지막에 갑질한 건지 확인하겠다고 한 점이 갑질이라면 고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