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오전 5시1분 49.42%의 득표율을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사진은 이날 이 당선인과 김혜경 여사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국민 개표방송 행사에서 꽃다발을 받는 모습. /사진=공동취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49.4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5시1분 49.42%의 득표율로 대선 레이스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41.15%)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8.34%)가 뒤를 이었다.

이 당선인은 득표수를 기준으로는 총 1728만7513표를 얻어 역대 최다 득표 당선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 대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세운 1639만표라는 최다 득표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득표율로도 이 당선인은 역대 진보 진영 대선 당선인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48.9%라는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 당선인은 이날 당선 확정에 앞서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와 국회를 차례로 들러 당원을 독려하고 지지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그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시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내란의 밤 이후 지금에서야 비로소 그들을 파면하고 이 나라 주인이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여러분께서 스스로 투표로써, 주권 행사로써 증명해주셨다"고 강조했다.

향후 국정 운영의 5대 기조로는 ▲내란 극복 ▲민생 경제 회복 ▲안전한 나라 ▲한반도 평화 ▲국민 통합을 제시했다.


그는 "여러분이 맡기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하는 일,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가장 확실하게 회복시키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제1 책임을 완벽히 이행하는 그런 안전한 나라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 당선인의 연설을 듣는 지지자들의 모습. /사진=공동취재

이어 "평화롭고 공존하는 안정된 한반도를 만들겠다"며 "확고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대북 억제력을 확실히 행사하되 애초에 싸울 필요조차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안보"라고 전했다.

국민 통합에 대해서는 "갈등의 틈이 생길 때마다 편을 갈라 서로 증오하고 혐오하며 대결하게 하지 않겠다"며 "모든 구성원이 함께 어우러지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방송 3사가 한국방송협회와 함께 실시한 대선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51.7%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39.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7.7%로 예상됐다.

이후 전날 오후 11시20분쯤 방송 3사 모두 이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발표했다. 당시 개표율은 32.8%였다.

30분이 지난 밤 11시50분 방송 3사는 유력에 당선 '확실'을 점쳤다. 이 시간 개표율은 43.7%를 넘어섰고 당선인 전국 득표율은 49.1%였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승복 선언을 위해 오전 1시30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당선된 이재명 후보님 축하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