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인터밀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가 인터밀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인터밀란은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자기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한다고 알렸다. 구단은 상호 합의에 따른 계약해지라고 발표했다.


인터밀란은 지난 1일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0-5로 참패,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튿날 구단 수뇌부와 인자기 감독의 미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그 자리에서 결별을 결정했다.

지난 2021년 팀의 지휘봉을 잡은 인자기 감독은 세리에A 1회, 코파 이탈리아 2회, 슈페르코파 이탈리아 3회 등 모두 6번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재임 기간 두 차례 UCL 결승에 진출한 것도 큰 성과다. 하지만 올 시즌은 PSG에 크게 졌고, 2022-23시즌은 맨체스터 시티(0-1)에 패해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다.


인자기 감독은 "이제 4년 여정을 마칠 때가 왔다. 난 이곳에 모든 것을 바쳤다"면서 "언제나 날 응원해주고 기쁠 때나 괴로울 때나 함께 울고 웃어준 수백 만 명의 인터밀란 팬들에게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인사를 전한다"고 작별을 고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인자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과 연결돼 있다. 이미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만약 인자기 감독이 알 힐랄 지휘봉을 잡게 된다면 오는 6월14일부터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