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한국방송협회와 함께 진행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예측은 적중했지만, 득표율은 비교적 큰 아이를 보였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출구조사 득표율 격차는 최종 결과와 5% 포인트(P)나 차이를 보였다.
지난 3일 오후 8시 지상파 방송 3사는 이날 전국 325여 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출구조사 결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1.7%,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39.3%를 득표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또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1.3%의 득표율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재명 후보가 50%를 넘는 과반 득표로 당선할 것이라는 지상파 3사의 예측이었지만, 개표 결과와는 차이를 나타냈다.
실제 개표 결과에서 이재명 후보는 49.42%, 김문수 후보는 41.15%의 득표율을 각각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예측은 적중했지만, 과반 득표 예측은 실패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출구조사는 실제 개표 결과와 약 2.3% 포인트, 김문수 후보는 약 1.8%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특히 출구조사에서는 이 대통령과 김 후보의 득표율 격차가 약 12.4% 포인트가 날 것이라고 봤지만, 실제 개표에서는 5.1% 가까이 준 약 7.3% 포인트 격차를 나타냈다.
지상파 3사는 이번 대선과 달리 지난 2022년 치러졌던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서 최종 결과에 소수점 한자리까지 근접한 수치를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족집게 예측'을 하는데 실패했다.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사전 투표율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는 평가다.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의 참여율은 34.74%였다. 출구조사는 본투표 당일날 진행되기에 사전투표 기간 투표자들의 투표 동향 파악이 힘들었던 것이다. 이에 지상파 3사는 1만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진행해 전체 수치에 추가적인 보정값을 넣었지만, 득표율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결국 하지 못했다.
한편 종합편성채널의 자체 당선자 예측 조사에서는 MBN이 가장 정확한 결괏값을 내놨다. MBN은 예측 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49.2%, 김 후보가 41.7%의 득표율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양 후보 간의 격차는 7.5% 포인트였다. 실제 결과와 가장 근접한 예측이었다.
이외에도 JTBC는 예측 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50.6%, 김 후보는 39.4%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실제 득표율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채널A 역시 지상파 3사와 비슷한 예측 조사 결과를 내놓으며 정확한 수치 예상에는 이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