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첫 훈련을 진행 중인 손흥민(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치르기 위해 이라크 원정에 나선 홍명보호가 26명 완전체로 하나돼 이라크 현지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B조에서 4승4무(승점 16)를 기록, 2위 요르단(승점 13)과 3위 이라크(승점 12)를 따돌리고 선두에 올라 있다. 이라크전서 무승부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본선 진출을 확정하면, 한국 축구는 1986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된다. 첫 출전이었던 1954 스위스 대회까지 포함하면 통산 12번째다.

이라크에 도착한 선수단 본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결전을 위해 이라크로 향한 홍명보호는 3일 현지에서 완전체를 이뤘다.


2일 손흥민(토트넘)과 조현우(울산) 등 본진이 인천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이라크로 이동했고, 조유민(샤르자) 등 중동파 4명은 곧바로 이라크로 왔다. 이어 3일 오후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구단 우승 행사 등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대표팀은 3일 곧바로 현지에서의 첫 훈련에 돌입했다. 낮 최고 기온이 45도인 이라크 무더위를 피해, 훈련은 현지 시간 오후 9시의 늦은 밤에 시작해 약 한 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선수별 경기 출전 시간 및 시기에 따라, 컨디션별로 3개 그룹으로 나눠 피지컬 훈련을 했다. 공격 및 수비 포지션 훈련을 위한 스몰사이드 게임으로 전술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에서 첫 훈련을 진행하는 한국 대표팀(대한축구협회 제공)

무더운 날씨와 긴 비행 뒤 치른 훈련이었지만 선수단 표정은 밝았다.

KFA 관계자는 "전술 훈련에서는 포지션별로 복수의 선수를 두루 기용, 첫 훈련부터 이라크전에 적합한 출전 선수를 가리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귀띔했다.

대표팀은 4일 한 차례 더 훈련을 진행한 뒤, 5일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공식 훈련 및 사전기자회견을 갖고 6일 결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