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경호처 인사 검증 전까지 경찰의 근접 경호를 받는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에서 애국가를 제창하는 모습. /사진=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당분간 대통령경호처 대신 경찰 전담 경호대로부터 근접 경호를 받을 예정이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경호처는 이 대통령 경호와 관련해 대선 후보 시 운용되던 경찰 전담 경호대가 기존의 경호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경호 보안과 관련된 사안으로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조치는 이 대통령 측 요청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당선 인사를 마치고 '경호처 인사 검증이 될 때까지 경찰 전담 경호대를 유지해달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 대통령이 공식 일정을 위해 인천 사저를 나설 때나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현장에서 경찰 경호 인력이 근접 경호를 수행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당초 이 대통령에 대한 경호 수행 및 지휘권은 이날부터 경찰에서 대통령 경호처로 인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대통령 측은 12·3 비상계엄 사태 및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 과정에 경호처가 관련돼 있다고 보고 인사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경호처는 경호 업무 개시 보고를 올린 후 경찰과 함께 경호 업무를 수행 중인 상태다. 차량 이동 시 기동 대형은 기존대로 경호처가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