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방귀희)은 신경다양성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참여형 무용 공연 시연회 '야호야호 Echoing Dance'를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시연회는 신경다양성 어린이들이 관객으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했으며 김재리가 연출했다.
신경다양성이란 자폐 스펙트럼, ADHD, 지적장애, 발달지연 등을 뇌신경 장애로 바라보던 인식을 전환해 개인의 다름과 다양성으로 포용하는 단어다. 신경다양성 어린이의 감각적·신경학적 특성은 기존 공연 환경에서 충분히 고려되지 않아, 공연 경험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번 시연회는 신경다양성 어린이들이 어려움을 겪는 언어적, 교육적 소통의 수단 대신 신체, 사운드, 이미지 등 비언어적 감각 요소를 공연의 언어로 사용한다. 관객은 즉흥적 형태의 춤과 움직임을 통해 무용수와 직접 교감하며 공연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신체 중심의 반응과 감각 기반의 극적 요소를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연결될 수 있도록 의도했다. 이에 무용수들이 동작, 소리, 빛, 진동 등의 요소들을 통해 어린이들의 자발적 반응을 끌어내며 '감각의 놀이터', '열린 공간'이라는 틀로 짜였다.
'야호야호 Echoing Dance'는 오는 9월 본공연을 예정하고 있으며 향후 신경다양성 어린이 대상 무용 공연의 레퍼토리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관람대상은 8세~11세까지의 신경다양성 어린이와 형제자매 관객을 대상으로 하며 회차별로 5팀의 아동과 보호자가 입장할 수 있다. 신청은 모두예술극장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으로만 가능하며, 전석 무료로 제공된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방귀희 이사장은 "다름이 존중받는 무대와 관객이 공연의 일부가 되는 과정을 통해 문화예술의 접근성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라며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고유한 인지적 특성을 지닌 관객을 위한 콘텐츠를 기획·제작해 점차적으로 공연 유통과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