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뉴스1) 안영준 기자 = 이민성 감독 체제의 U22 대표팀이 호주와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올림픽 등을 향한 본격적인 장도에 나선다.
이민성호는 5일 오후 7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호주 U22 대표팀을 상대로 평가전을 갖는다. 이어 9일에는 비공개로 한 차례 더 맞붙는다.
한국 U22 대표팀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 실패로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사령탑이 계속 공석이었다.
중국 옌청 4개국 친선대회 참가 등 선수들의 소집과 경기는 간간히 이어졌지만 감독이 공석인 상황에서 KFA 전임지도자들이 공동으로 팀을 이끌어, 구체적 팀 컬러를 잡거나 큰 틀을 만들어가기는 어려웠다.
이제는 이민성 감독이 사령탑으로 선임된 만큼 짧게는 U23 아시안컵 예선, 길게는 2028 LA 올림픽까지 바라보고 본격적으로 팀을 만들어갈 수 있게 됐다.

대표팀은 지난 2일부터 강원도 원주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담금질에 돌입했다.
이현주(하노버), 강상윤(전북), 한현서, 김동진(이상 포항) 등이 부상으로 소집 제외돼 전력 공백이 있지만, 김정현(충남아산), 이찬욱, 이승원(이상 김천)을 대체 발탁했고 2년 전 U20 월드컵서 활약했던 배준호(스토크) 등이 가세했다.
'이민성호 1기' 선수들은 밝은 분위기 속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며 새 대표팀에서의 주전을 꿰차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민성 감독은 첫 경기부터 자신의 축구 철학을 입혀나가기 위해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4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호주전에서는 선수들이 공을 뺏겼을 때 수비로 전환하는 속도와 카운터 프레싱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수행하는지를 보겠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동안 훈련했던 것들이 얼마나 팀에 녹아들었나 면밀히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U22 대표팀은 호주와의 상대 전적에서 14전 9승4무2패로 우위에 있다.
이민성호는 호주와의 2연전을 마친 뒤엔 8월 다시 소집, 9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U23 아시안컵 예선 J조 조별리그에 나선다.
한국은 인도네시아, 라오스, 마카오와 함께 경쟁한다. 조 1위 혹은 각 조 2위 11개 팀 가운데 상위 4위 안에 들어야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U23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