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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을 향해 재차 독설을 쏟아냈다.
5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 당은 이제 회생하기 어려울 정도로 뼛속 깊이 병이 들었다"며 "이념도 없고 보수를 참칭한 사이비 레밍 집단이고 사익만 추구하는 이익집단에 불과하다"고 국민의힘을 향해 맹비난했다.
홍 전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19대 대선 당시를 회상하며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창원으로 내려와 '당이라도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종용해 경남지사 그만두고 대선에 출마했으나 이미 패배가 불 보듯 명확한 탄핵 대선에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대선 자금 집행도 문재인·안철수 후보보다 100억원이나 적게 지출하고도 (득표율) 24%나 얻어 당의 명맥을 잇게는 했다"며 "그렇게 살린 당에서 그 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천도 받지 못하고 서울 무소속보다 더 어려운 대구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1년 이상 그 당은 복당도 시켜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뒤늦게 복당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을 상대로 패배했던 20대 대선 국민의힘 경선에 대해 "쌍권과 당내 기득권 신천지 등을 동원한 당원 투표에서 참패하는 사기 경선으로 후보 자리를 내줬다"며 "그때 탈당을 생각했지만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하고 차기 대선을 준비했으나 이번엔 또 다른 탄핵으로 아수라장이 된 당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속에서도 홍준표의 나라를 꿈꾸고 충분한 준비를 했으나 이번에도 정치 검사 출신 네 놈의 합작으로 또 한 번의 사기 경선이 이루어졌고 믿었던 국회의원들, 당협위원장들도 모두 사기 경선의 공범으로 가고 나 홀로 경선하게 되었을 때 이미 그때부터 이젠 당을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홍 전 시장은 "진심이 통하지 않는 그 당에 남아 내가 더 이상 할 일이 없다고 봤다"며 "나를 탓하지 말고 그나마 남아 있는 보수 회생의 불씨인 이준석도 탓하지 말라. 그것은 모두 니들의 자업자득이다. 곧 다가올 아이스 에이지(ICE AGE·빙하기)는 혹독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