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이 10일 오전 10시 22분경 조계사 경내 국제회의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당시 제234회 중앙종회가 진행 중이던 상황임에도 여러 스님과 종무원들이 신속하게 대피하여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같은 건물에 위치한 불교중앙박물관까지는 화재가 번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적 차원에서 유관기관의 협조하에 전시장 내에 노출된 성보 8점을 임시보관처로 긴급 이운했다"며 "더 큰 피해가 없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갑작스러운 화재로 불자와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신속하게 화재 상황을 정리하고 불자와 국민 여러분이 염려하지 않도록 조속히 상황을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옆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건물 2층에서 불이 났지만 인명 피해 없이 소방에 진압됐다.
앞서 이날 오전 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조계종 중앙종회 개원식이 진행된 가운데 천장 에어컨에서 불꽃이 나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은 10시 39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오전 11시 36분 초진에 이어 오전 11시 57분 완전히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소방은 인원 142명과 장비 35대를 동원, 오전 11시 43분 기념관 내 전시 중인 8점의 문화유산을 반출했다. 화재 발생 1시간 35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