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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이제 산업 지형을 재편하는 것을 넘어 인류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5년을 기점으로 세계는 기후 위기, 의료 부담, 식량 안보, 사회적 양극화 등 복합적인 글로벌 과제를 해결할 '실행력 있는 AI,' 즉 더 똑똑하고 확장 가능한 솔루션을 요구하는 추세로 변화 중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패턴을 식별해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최적화하는 AI는 지난 한 해 동안 극한 기후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 암 조기 진단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냈다. 이제는 농업, 의료, 특수교육과 같은 다양한 영역에서 단순한 일회성 혁신을 넘어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세상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AI는 인류가 직면한 주요 과제 중 하나인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한 농업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관련 기업들은 주요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작물의 복잡한 유전 및 환경 데이터를 분석하고 품종 개량을 최적화해 글로벌 식량 수요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농업 기술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알리바바는 중국 저장대학교 및 중국농업과학원과의 AI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우수한 작물 품종 개발에 필수적인 메틸롬(methylome), 전사체(transcriptome), 유전체(genome) 데이터를 기반으로 2억 8700만 개 이상의 단일 메틸화 다형성(SMPs)을 도출해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나아가 섬유 발달과 관련된 핵심 유전자 43개를 추가로 규명해 향후 품종 개량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품종 개량 전략의 발전은 농업인들이 작물의 품질과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미래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식량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 및 의학 분야에서도 AI는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고 있다. 특히 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필수적인 조기 진단에 있어서 기존 비용은 높고 시간이 오래 걸리던 방식을 AI 기반 의료 기술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중 하나인 췌장관 선암의 경우, 진단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AI 기반 진단 도구인 PANDA를 통하여 영상의학 전문의보다 높은 정확도로 암 탐지율을 34% 이상 개선했다. 이 도구는 현재 다른 암 유형으로도 확장 중이며 진단 비용 절감과 환자의 조기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AI는 RNA 바이러스 연구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딥러닝 기반의 루카프로트(LucaProt)는 기존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어 16만 종 이상의 잠재적 RNA 바이러스를 새롭게 식별하며 현존하는 가장 방대한 바이러스 데이터셋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RNA 바이러스는 변이 속도가 빠르고 종 간 전파 가능성이 높아 대응이 어려웠는데 루카프로트는 바이러스의 단백질 서열과 구조 특성을 분석해 신종 바이러스를 빠르고 정확하게 탐지한다. 또한 루카프로트는 RNA 바이러스의 상위 분류군(supergroup) 180개를 추가로 규명하며 바이러스의 진화와 전파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켰다. 이는 글로벌 감염병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팬데믹 발생 초기 대응을 위한 강력한 분석 도구를 제공한다.
이러한 사례들이 보여주듯 AI의 분석과 예측, 최적화 역량은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적 진보를 이루고, 지속 가능성과 포용성을 갖춘 미래를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AI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기술적 역량 그 자체에 머물지 않는다. AI가 만들어내는 긍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변화가 핵심이다. 앞으로 기업, 연구기관, 그리고 국가가 협력해 AI의 적용 범위를 확장해 나간다면 AI는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 더욱 중요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