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 추락한 항공기에 탑승한 242명 중 생존자 1명 빼고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이륙 중 추락한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향하던 에어 인디아 항공기의 잔해. /사진=로이터

242명이 탑승한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인도 서부 아메다바드 공항 근처에서 추락해 영국인 탑승객 1명을 제외한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소속 보잉 787 드림라이너가 이륙 직후 공항 외곽의 의과대학 기숙사 건물을 들이받으며 추락했다. 현재까지 탑승자 242명 중 라메시 비스와슈쿠마르(40) 한 명만 생존이 확인됐다. 그는 현지 언론을 통해 "비행기의 비상구 근처에 앉아 있다가 뛰어내려 탈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추락 전에 뛰어내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이 수습한 시신 중에는 항공기 승객뿐 아니라 지상에서 사망한 이들도 포함돼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목격자는 "비행기(몸체)의 절반은 의사들이 가족과 함께 살았던 거주용 건물에 떨어졌다"며 자신이 그 잔해에서 불타고 있는 시신 15~20구를 보았다고 전했다.

에어인디아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노력은 이제 (희생자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 등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을 지원하는 데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고를 조사하는 당국에 완전히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고의 정확한 원인도 아직 불분명하다. 람 모한 나이두 인도 민간항공부 장관은 항공 사고 조사국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며 "정부는 해당 사안을 상세히 조사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고위급 위원회를 구성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