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차명 관리 및 차명 대출 의혹이 제기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급 인선 발표 브리핑에 참석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 /사진=뉴스1

차명 대출과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제기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다.

13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오 수석은 최근 의혹 제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 수석은 지난 8일 임명된 과거 검사장 재직 시절 아내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관리하고, 이를 공직자 재산 공개 대상에서 누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또 2007년 부장검사 재직 당시 A씨가 오 수석의 부탁을 받고 부동산을 담보로 저축은행으로부터 10억원대 대출을 받고, 대출 상환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저축은행 사주가 일부 금액을 대신 상환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논란이 일자 지난 9일 오 수석은 "송구하고 부끄럽다"고 인정하면서도 거취 표명과는 거리를 뒀다. 대통령실 역시 참모인 오 수석에게 장관 등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과 같은 높은 도덕적 잣대를 대는 것은 어렵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진보 성향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도 "의혹을 안은 채 공직기강과 검찰개혁 등을 주도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기류가 바뀌었다.

대통령실은 조만간 오 수석의 사의를 수용할지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