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데버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한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투수 조던 힉스와 카일 해리슨을 내주고 거포 라파엘 데버스를 받는다.

ESPN 포함 외신은 1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보스턴과 트레이드를 통해 '올스타 슬러거' 데버스를 영입한다"고 전했다.


2017년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빅리거가 된 데버스는 보스턴에서만 줄곧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데버스는 10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 1136안타 215홈런 696타점 66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59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고, 세 차례 올스타 무대를 밟았다.

올 시즌 데버스의 성적은 73경기 타율 0.272 74안타 15홈런 58타점 47득점 OPS 0.905다. 홈런, 타점, 득점, OPS 모두 현재 샌프란시스코 타선 기준으로 1위에 해당한다.


데버스는 2023년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10년 총액 3억 31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했지만, 불과 2년 만에 팀을 옮기게 됐다.

라파엘 데버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한다. ⓒ AFP=뉴스1

최근 데버스와 보스턴의 관계도 악화했다.

보스턴은 올해 초 프리에이전트(FA)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했고, 데버스는 불만을 표출한 끝에 3루수에서 지명타자로 포지션을 바꿔야 했다.

지난달 1루수 트리스턴 카사스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에는 데버스가 구단의 1루수 이동 제안을 거부하기도 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두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성사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쟁하는 샌프란시스코는 타선 강화가 절실했다. 반면 보스턴은 팀 개편과 함께 마운드 보강을 택했다.

보스턴으로 향하는 힉스와 해리슨은 즉시 전력감이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힉스는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1승 5패 평균자책점 6.47을 기록했다. 해리슨은 8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56을 작성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