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가 독자적인 장기배양 기술력을 기반으로 프로바이오틱스의 체내 생존율을 높였다. /사진=hy

hy가 독자적인 '장기배양' 기술을 바탕으로 자사 프로바이오틱스 균주의 장내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16일 밝혔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체에 유익한 장내 미생물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일명 '유익균'으로 불린다. 과거에는 발효유나 김치 등 전통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수준이었으나 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과 맞물리며 개별 균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440억원으로 2020년 대비 16.8% 증가했다. 이 가운데 프로바이오틱스는 7777억원 규모로, 홍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제품이 다양해진 만큼 분명한 선택 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소비자는 기능성이나 균주 종류를 따지기보다 익숙한 브랜드를 선호한다. 보장 균주 수가 많은 제품도 구매 리스트에 쉽게 오른다. 경제적 사정을 고려해 저렴한 제품을 우선순위에 두기도 한다.

학계에서는 장내 생존율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결국 프로바이오틱스가 체내에 들어가 살아서 장까지 도달하는 것이 본질이기 때문이다.


hy중앙연구소 연구팀은 균주의 체내 안전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배양 기간에 주목했다. 같은 균주라도 배양 기간이 다르면 생존율이 다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hy중앙연구소는 자사 특허 균주인 '락토바실러스 카제이 HY2782'를 활용해 구강 및 위, 장 환경과 비슷한 모사 소화모델에서 배양 기간이 다른 프로바이오틱스의 생존율 차이를 단계별로 비교, 분석했다. HY2782는 hy 발효유 전 제품에 적용되는 대표 균주다. 최소 1일에서 최대 7일 배양 후 발효유로 만들어 시험관 모델에 투입했다.

연구에 따르면 구강 환경에서 7일간 배양한 프로바이오틱스는 생존율이 99.7%로, 1일 배양군(91.2%)보다 약 8.5% 상승했다. 위 환경을 모사한 조건에서는 7일차 생존율이 1일 차보다 48.3% 높게 나타났다. 장에서는 1일차 생존율이 9.8%에 불과했던 반면 7일차는 48.3%로 5배 수준까지 증가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장내 생존율이 일반적으로 10% 안팎에 그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결과는 의미 있는 수치로 평가된다. HY2782는 장기배양을 통해 생존율이 눈에 띄게 향상된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장기 배양한 HY2782는 장내 부착력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장내 세포 부착 실험 결과, 7일 배양 샘플은 8.7%의 부착률을 기록했지만 1일 배양 샘플은 3.3%에 그쳤다.

장내 부착력은 프로바이오틱스의 주요 기능 중 하나로, 프로바이오틱스 장 상피 세포 부착은 숙주와 상호작용을 통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유해균의 부착을 억제하고 유익한 물질의 흡수를 돕는 게 대표적이다.

이철호 hy 유제품팀장은 "hy는 독자적인 장기배양 기술을 바탕으로 프로바이오틱스의 생존율을 극대화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선택의 합리적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