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장애인과 그 가족이 행복할 수 있도록 출산지원금 신설과 맞춤형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키로 했다./사진=김해시

김해시가 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한 맞춤형 복지정책을 잇달아 시행하며 포용적 복지도시 실현에 본격 나섰다.

시는 장애인가정이 출산과 양육을 주저하지 않도록 돕기 위해 올해부터 '장애인가정 출산 지원금'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지원 대상은 부 또는 모가 김해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장애인 가정이 대상이며 장애 정도에 따라 100만원에서 최대 150만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특히 쌍둥이 이상을 출산할 경우에는 신생아 1인당 기존 지원액의 150%를 추가로 지급해 다자녀 가정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설계됐다.


부모가 모두 장애인이라 해도 중복 지급은 불가하며 '여성장애인 출산비용 지원사업' 등 유사 사업에서 기지급받은 경우엔 그 차액만 지급된다. 신청은 출생일로부터 1년 이내에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또한 김해시는 기존 돌봄 체계로는 지원이 어려웠던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낮 활동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의 등록 지적·자폐성 장애인 중 도전행동이 심하거나 자립에 어려움이 있는 이들이다. 하루 최대 8시간까지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주소지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시는 오는 8월부터 이 사업을 운영할 기관 2곳을 공모·지정해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나설 예정이다.


홍태용 시장은 "장애인가정이 출산과 돌봄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도록 심리적·경제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김해가 진정한 복지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