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미국 이민국 단속에 현대차·LG엔솔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공식 언급했다. 사진은 지난 6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렸던 FISITA WMC(FISITA World Mobility Conference)에서 무뇨스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던 모습. /사진=현대차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의 공사 지연 불가피성을 언급했다.

미국 당국의 이민 단속이 이뤄지면서 300명이 넘는 한국 근로자가 구금됐다가 풀려나 한국으로 귀국한 여파다.


12일(한국시각)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전날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행사에서 "지난주 발생한 혼란으로 인해 최소 2~3개월의 공사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미국 이민당국의 단속 이후 무뇨스 사장의 첫 공개 발언이다. 무뇨스 사장은 "결원 발생에 따라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 지가 과제"라며 "대부분의 인력은 미국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규 공장 건설과 가동이 늦어지면서 현대차는 조지아주 커머스 소재 SK온 공장 등에서 배터리를 조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충격의 여파가 가시지 않았지만 무뇨스 사장은 미국 시장의 중요성이 변함없음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매우 유감스럽지만 미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며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투자를 이어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