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와 안치홍의 스리런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완파했다.
한화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시즌 42승(1무27패)째를 따낸 1위 한화는 같은 날 NC 다이노스에 패한 2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
반면 2연패에 빠진 3위 롯데는 37승3무31패가 됐다.
이상적인 투타 조화가 이뤄진 경기였다.
한화 선발 와이스는 8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9승(2패)째를 수확했다. 팀 동료 코디 폰세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타선도 장단 11안타를 뽑아내며 롯데 마운드를 격침시켰다. 안치홍이 결승 3점 홈런을 때렸고, 문현빈과 채은성, 이도윤, 하주석이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2회까지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에게 묶인 한화는 3회초 2사 1, 3루에서 안치홍이 비거리 125m의 스리런포를 때려 3-0을 만들었다.
이후 한동안 침묵한 타선은 8회초 다시 불을 뿜었다.
문현빈과 노시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한화는 채은성의 번트 타구를 롯데 타선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사이 문현빈과 노시환이 차례로 홈을 밟아 2점을 추가로 냈다.
이후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이재원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추가 득점에 성공, 6-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한화는 9회 김종수가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롯데는 데이비슨이 6⅓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6승3패)가 됐다. 타선은 와이스 공략에 실패하면서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잠실에서는 NC가 선두 탈환을 노리던 LG를 6-2로 꺾고 고춧가루를 뿌렸다.
시즌 30승(4무 33패) 고지를 밟은 8위 NC는 중위권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LG와 시즌 상대 전적도 4승 5패가 됐다.
반면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로 주춤한 2위 LG는 40승 2무 28패를 기록, 선두 한화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
NC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버텨 시즌 9승(4패)째를 수확했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이상 한화)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
타선에서는 박민우가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고, 김휘집도 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LG는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1이닝 만에 헤드샷 퇴장당한 것이 뼈아팠다. 박해민은 KBO리그 최초 12시즌 연속 20도루를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NC는 LG 선발이 조기 교체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무사 1, 2루에서 손아섭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김형준이 바뀐 투수 김영우를 상대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기선을 제압한 NC는 3회초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김휘집의 볼넷과 김주원의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권희동이 병살타를 때렸으나 계속된 2사 3루에서 박민우가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NC는 5회초에도 LG 세 번째 투수 장현식을 흔들었다. 천재환과 김휘집의 연속 안타, 김주원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가 됐고 권희동도 장현식의 공에 맞아 3-0으로 벌렸다.
NC는 5회말 김현수에게 2점 홈런을 맞고 추격을 허용했지만, 8회초 2사 1, 2루에서 손아섭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추가점을 냈고, 김휘집이 9회초 성동현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박민우가 적시타를 때려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홈에서 두산 베어스를 12-1로 대파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37승(1무32패)째를 올린 삼성은 KT 위즈를 끌어내리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3연승에 실패한 9위 두산은 리그 2번째로 시즌 40패(27승3무)를 떠안았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두산 타선을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6승(2패)을 수확했다.
타선은 두산 마운드를 상대로 무려 22안타를 몰아치며 12점을 올렸다.
강민호와 박승규, 르윈 디아즈가 홈런포를 가동했고, 구자욱은 4안타 경기를 펼쳤다. 3안타를 친 타자만 4명 나왔다.
두산은 선발 콜 어빈이 2⅔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경기 초반 흐름을 내줬다.
뒤이어 나온 4명의 불펜 투수도 모두 실점하면서 대패를 막지 못했다.
8회 임종성의 솔로포가 나오면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광주에서는 홈 팀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를 10-3으로 완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35승1무33패가 된 KIA는 7위를 유지했고, 연승행진이 끊긴 KT는 36승3무32패가 되며 4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KIA 선발 김도현은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 시즌 3승(3패)째를 따냈다.
타선도 13안타를 뽑아내며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박찬호, 최형우, 오선우가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고, 김호령은 3타점을 올렸다.
KT는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패전 투수(5승5패)가 됐다.
타선도 KIA 마운드에 묶여 3득점에 그치면서 패배를 막지 못했다.

SSG 랜더스는 고척 원정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11-1로 대파했다.
2연승에 성공한 SSG는 35승2무32패로 6위를 유지했고, 키움(20승2무51패)은 6연패에 빠졌다.
SSG 선발 미치 화이트가 6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5승(2패)을 따냈다.
타선은 15안타로 키움 마운드를 폭격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제외한 선발로 나선 모든 타자들이 안타를 뽑았다. '이적생' 김성욱은 3타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키움 선발 김윤하는 이날도 패전 투수가 되면서 올 시즌 승리 없이 10패째를 떠안았다. 지난 시즌까지 더하면 선발 15연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