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NC 김휘집이 솔로홈런을 날린 뒤 3루 베이스를 돌아 박용근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25.6.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타격 침체에 빠졌던 김휘집(23)이 시즌 첫 3안타를 몰아치며 타율 2할대에 진입했다.

김휘집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3회초 볼넷으로 출루해 추가 득점의 발판을 놓았고 5회초와 7회초에도 안타를 생산했다. 이어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상대 투수 성동현의 슬라이더를 때려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NC는 김휘집의 맹타를 앞세워 LG를 6-2로 꺾고 시즌 30승(4무 33패)째를 거뒀다. 5위 KT 위즈(36승 3무 32패)와 격차를 3.5경기로 좁혀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이호준 감독도 "김휘집이 경기 내내 활발한 타격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9회초에는 결정적인 홈런까지 터뜨려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다.


김휘집이 3안타 경기를 펼친 것은 시즌 처음이다.

그는 4월과 5월 타율이 각각 0.161과 0.179에 그칠 정도로 타격 침체에 빠졌는데, 6월 타율이 0.261로 반등했다. 시즌 타율도 0.200으로 4월 25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2할대가 됐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터뜨리는 등 장타력까지 살아나는 중이다.

경기 후 김휘집은 "지금도 타격감이 좋은 편이 아니지만, 볼넷으로 출루하고 나쁜 공에 타격하지 않은 과정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리 투수가 된 라일리 톰슨은 6회말 3루 옆으로 빠지는 문성주의 타구를 잡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김휘집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휘집은 "수비코치님께서 위치를 잘 잡아주셨기 때문에 라일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고 웃었다.

끝으로 그는 "몸 관리를 잘해서 다치지 않고, 계획한 것들을 꾸준히 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