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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호텔에 묵은 일가족이 수십 마리의 진드기에 공격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9일 SBS는 지난달 24일 대구의 한 호텔 방에서 A씨가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호텔 방 이불 위와 벽, 천장에는 수십마리의 검은색 벌레가 기어다니고 있었다. 외지에서 놀러 온 A씨 일가족 4명은 진드기 떼에 봉변을 당했다.
A씨는 "모기에 물린 줄 알고 그냥 잤는데 뭔가가 계속 기어다니기에 얼굴을 만져봤다. 먼지 같은 게 동글동글 잡히더라.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봤더니 진드기처럼 생긴 게 기어가더라. 100마리는 훨씬 넘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잠에 들었던 어린 아들과 딸은 진드기에 물려 피부가 붉게 변했다. 결국 온 가족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고, 옷도 내다 버렸다. A씨 가족은 호텔 측의 대처에 더 기가 막혔다. 호텔 측은 피해에 대한 보상을 약속했지만 한 달 넘게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이에 대해 호텔 관계자는 "진료라는 게 1년이 걸리고, 2년이 걸리고 하니 중간중간에 저희가 계속 정산을 해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완치하시고 저희가 전체 금액을 다 보상해 드리는 게 맞는다는 판단"이라고 해명했다.
놀이공원과 가까워 휴가철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진 해당 호텔은 이번 일로 과태료 처분 통보를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