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드 페제키시안 이란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각)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의 전화회담에서 카타르 내 미군기지 공습은 결코 적대 행위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사진은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 해군과의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마수드 페제키시안 이란 대통령이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의 전화회담에서 이란이 카타르 내 미군기지를 향해 공습한 것은 결코 이란과 카타르 사이의 적대 행위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AFP,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페제키시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전용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서를 통해 "카타르의 에미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에게 전화로 친선의 제스처를 보였으며 이란의 카타르 영토 공격에 대한 카타르 분노를 무마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페제키시안 대통령은 카타르 국왕에게 "어제 있었던 사건(공습)은 순전히 미국이 직접 공개적으로 이스라엘군의 이란 영토 침공을 지시하고 참여한 데 대한 반격이었을 뿐"이라며 "결코 이란과 친구이며 형제인 카타르 나라 사이의 적대 행위가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페제키시안 대통령은 "이란 정부와 국민은 카타르가 친구 및 형제같은 우의로 이란에 대한 한결같은 지원한 것에 잘 알고 있으며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랍 국가의 일원으로서 두 나라와 국민은 특히 어려운 때일수록 동정심과 공감대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란은 카타르와의 건설적인 친구와 형제 관계를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곧 카타르 도하를 방문해 양국 관계의 결속을 더욱 확대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카타르 측 발표에 따르면 카타르 국왕도 이번 전화회담에 대해 "가까운 친구와의 대화"라며 "아주 깊고 우정에 넘치는 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타르는 중동 지역을 지키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특히 이스라엘이 이란 영토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카타르 국왕은 "카타르 국내의 미 공군기지는 결코 이란을 공격하는데 사용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목적으로는 절대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